저자 오츠이치
역자 김수현
출판 황매
가격 9,500 ₩
사토 유야 작품을 접하기 전에 사토 유야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오츠이치 쪽이 궁금해졌다.
소장한 도서도 있어 올해부터 천천히 모아 볼 요량으로 작가가 17세에 집필했다는 첫 작을 샀다.
전체적으로 사람에 대한 시선이 사람을 보는 것 같지가 않다. 사람을 물건처럼 보는 전제에서부터 섬뜩하게 시작한다.
전개가 독자도 캐릭터도 날카롭게 베는데 통증은 둔탁하다. 날붙이에 찔렸는데 둔기로 맞은 듯한 기묘함이 있다.
수록한 두 작품에서 보여지는 모든 살인은 인간에 대한 증오가 아닌, 애정을 바탕으로 자행되기 때문이다.
* 여름과 불꽃과 나의 시체 여름과 불꽃과 나의 시체어린 아이가 가진 살인이라는 개념에 대해 어른스럽다 해도 어디까지나 어린 아이의 눈높이에서 써내려간 이야기.
누구나 한 번 상상해봄 직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커녕 생각의 울타리 밖으로 꺼내기 쉽지 않은 내용을 상상을 활자로 풀어냈다.
소설에 포함한 모든 요소를 빈틈없이 활용한 부분에서의 감탄과 함께 캐릭터의 감정에 있어서는 기묘한 답답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후자는 이해할 수 없는 아이의 천진함 때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엔딩에서 밝혀진 참담한 놀라움이 함께 빗어낸 게 아닐까 싶었다.
[닫기] * 유코 유코 책의 목차가 이야기의 소제목을 제외하고 이야기의 제목만 덩그러니 나열한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작품.
<여름과 불꽃과 나의 시체>가 긴박한 전개로 독자의 숨을 고르다가 마지막에 서늘한 반전으로 독자를 얼얼하게 만들었다면,
<유코>는 마치 쿄고쿠도 시리즈처럼 화자의 인식을 통해 독자를 어지럽히다가 마지막에 몰아치는 설명으로 얼얼하게 만든다.
가장 무서운 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진정 어느 쪽이 정상인지 모르겠으며 진실이 어찌되었든 어느 쪽이나 소름이 끼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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